평범한 생각 | 김진일 | 2014-06-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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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파트 안에 벤치가 있다. 몇 달전에 만들어진 벤치이다. 우리가 사는 동 입구에 놓여져 있기 때문에 업무마치고 퇴근하는 시간 가끔씩 앉아 사색에 잠기곤 한다.. 봄이지만 가을 같은 날씨.. 한국에 그렇게 많은 미세먼지도 이제 사라지고 없다.. 요즘 소주의 날씨가 너무 좋다.. 습도 많은 평상시 날씨와는 달리 바람도 산들산들 불고 아주 공기도 맑고.. 소주의 시목 “香樟?”는 보는 이로 기쁨을 주기에 충분하다.. 이 香樟?는 봄과 가을 두 번 낙엽이 진다.. 그래서 집으로 가는 길은 항상 낙엽이 지고 있다.. 나는 낙엽을 좋아한다.. 하루를 마무리 하는 시점에 낙엽을 밟고 걷노라면 또 하루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가 터져 나온다.. 이러한 환경 뿐 아니다.. 퇴근하고 나서 세 아들 녀석과 함께 산책을 하는 날에는 더 없이 기분이 좋다.(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위로 두 아들은 운동하는 시간 빼고는 일일이 놀아주지 않아도 이제 알아서 놀 나이다.. 그런데 막내는 항상 따라 다니며 놀아줘야 한다. 그런데 그것이 싫지 않다. 이 막내를 보고 있노라면 “어린아이와 같지 않으면~” 말씀하신 예수님의 교훈을 되새기게 된다. 막내가 요즘 말도 조금씩 하고 사물을 보는 눈도 조금씩 열려가고 있다. 요즘은 살아 움직이는 것들을 보면 뭐든지 신기하다.. 날아다니는 새를 보면 쫓아가다 넘어져도 모른다.. 새가 앉고 나는게 그렇게 신기한가 보다.. 동네 강아지는 무서운 줄 모르고 다가가 만지려고 한다.. 중국의 강아지는 길들여져서 그런지 나쁜 녀석이 없고 다들 온순하다.. 송아지 만한 녀석도 있다.. 그런데 물지는 않는다.. 연못의 물고기와 자라는 멋진 놀잇감이다. 과자를 사서 던져주는게 그렇게 좋은가 보다.. 제일 신기한 것은 개미다... 개미가 다니는 것이 그렇게 신기한가 보다.. 나는 눈에 보이지 않는데 그게 어떻게 눈에 들어오는가 보다.. 그래서 나도 어린이의 눈으로 개미를 유심히 쳐다본다.. 말씀이 또 떠오른다.. 게으런자여~ 개미에게 가서 보고 배워라... 이렇게 아들들이랑 산책을 하고 집에 돌아오면 아내가 밥을 정성스럽게 준비 해 놓았다. 감사하다..“한상에 둘러서 먹고 마셔~ 여기가 우리의 낙원이라!! 나의 일상이다. 너무 평범하나 이 속에 행복이 있다. 하나님께서 주신 아내, 자녀, 교회, 그리고 자연 너무 평범하나 행복하다~다른 무엇이 더 필요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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