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을 맞아 | 김진일 | 2014-04-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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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는 고난 주간이었습니다. 우리는 이 시간 예수님의 십자가를 묵상하며 특별새벽기도를 드리며 나 자신을 돌아보는 참으로 감사하면서도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이 기간 동안 우리나라에서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 하나 발생했습니다. 진도 앞바다에서 여객선이 전복되는 침몰사고~ 아무도 예기치 못한 일이었고.. 도저히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발생한 것입니다. 발생 당일 날은 설마~ 했어요. 사건초기에는 탑승자가 대부분이 구조되고 사고가 조기에 수습되는 것처럼 보도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보도가 오보로 밝혀지면서 사건은 겉잡을 수 없이 힘들게 흘러가기 시작했습니다. 배가 전복되고 수심에 가라앉으면서 사망자도 적지 않고 생사를 알 수 없이 실종된 인원이 무려 280명에 육박하는 대형 참사가 된 것입니다. 그것도 대부분 아직 장래가 청청한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수학여행을 가다가 이러한 봉변을 당한 것입니다.. 내 자식, 내 조카 같은 아이가. 그것도 한 두 명이 아니라 수백명이 그러한 일을 당했다고 생각하니 도저히 믿기지 않습니다. 아직 이 사건의 한 가운데 있습니다. 수많은 구조인원이 도착하고 힘을 써 보지만 사람을 찾기는 커녕 선실에 진입하는 것조차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정말 한 생명이라도 건져야 할 것인데.... 우리의 마음이 이토록 아픈데.. 그 가족의 마음은 어떨까요? 그리고 먼저 관계된 다른 사람들의 마음은 어떨까요? 이 일이 어떻게 마무리가 되고 끝이 날지 아직 모릅니다. 아마 적지 않은 사회적 아픔과 고통을 가져올 것입니다.. 하나님의 위로와 긍휼이 있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오늘을 부활주일입니다. 이러한 고통의 순간에 부활주일을 어떻게 맞이해야 할지 혼란스럽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부활의 소망을 다시 붙들 수 있다는 것이 희망이요 소망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사망 권세를 이기시고 3일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우리가 비록 지금은 절망의 한 가운데 서 있지만, 모두가 슬픔을 주체치 못하는 환경에 놓여 있지만 소망의 주님을 붙들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너무 연약한 존재입니다. 이러한 사건의 현장 속에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너무 나약한 존재입니다.. 바라옵기는 부활의 주님이 이 환경 가운데서도 각자의 영혼을 만져주시고.. 그 모든 환경을 이길 수 있는 힘을 주옵시며.. 위로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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