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탐방 후기 | 김진일 | 2013-12-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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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 교회에 예고했던 것처럼 안휘성 농촌마을에 다녀왔습니다. 교회에서 여덟 분이 12인승 승합차에 몸을 싣고 4시간 가량을 차를 타고 목적지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솔직히 우리와 다른 환경. 도시와 다른 농촌빈민을 방문하면서 자칫 잘못하면 내가 드러날 수 있고 혹은 그들에게는 상처를 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조심스러운 마음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역에 도착하여 마을 서기와 면담을 하고 그 지역의 소식을 들으면서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그리고 어렵게 살아가는 현지인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리고 살아가는 환경들을 목격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돌아본 마을은 마을 전체가 이 추운 겨울에 난방시설이 전무했습니다. 심지어 공무원이라고 할 수 있는 마을사무실에도 그 어떤 난방시설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겨울을 보낸다고 했습니다. 겨울에도 문을 열어둔 채. 공무원이 받는 평균 월급은 900위엔 도시의 절반밖에 되지 않습니다. 공무원이 그 정도이니 마을 사람들의 삶은 말을 하지 않아도 알 것 같지요!! 저희들이 방문한 가정은 총 세가정이었는데, 한 가정은 엄마아빠가 지적장애를 가지신 분으로 시어머니가 일을 하여 가정을 꾸려가고 있었습니다. 고3 딸이 있는데 곧 대학을 들어가야 한다고 합니다. 또한 가정은 남편이 교통사고로 뇌손상을 입어 활동이 불가하고 83세 시아버지와 며느리가 소일을 하며 가정을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었고, 또 한 가정은 65세 되신 아버지가 자녀3명을 먹여 살리고 있었습니다. 부인은 행방이 묘연하다고 합니다. 살아가는 환경은 참으로 가슴 아팠습니다. 집 천장이 열려있어 비가 새기도 하고, 침대에 메트릭스가 없어 옷 위에 합판을 올려 침대로 쓰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부엌은 아직도 불을 떼어서 밥을 하는 그런 곳이었고 방마다 문은 없었습니다. 정부에서는 월 6백원을 생활비로 보조해 주고 있다고 하는데 살아가는데 턱없이 모자라고 힘이 들 수 밖에 없어 보였습니다. 특히 자녀를 둔 부모라.. 본인을 위해서는 살아가는 것 외에 거의 지출을 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정말 이렇게 사는 사람들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ccm이 생각납니다. “누가 내게 부르짖어 저들을 구원케 할까~ 누가 날 위해 가서 나의 사랑을 전할까~ 나는 이제 보기 원하네 나의 자녀들 살아나는 그날 기쁜 찬송 소리 하늘에 웃음 소리 온 땅 가득한 그날..” 나만 보면 나를 모릅니다. 이제 우리의 눈을 돌려 이웃을 바라보았으면 합니다. 대강절을 보내면서 나를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 우리 모두를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그 마음을 우리도 가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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