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 김진일 | 2013-11-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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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입니다. 가을에 유독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낙엽입니다. 그저께 교회에 출근하고 있는데 아파트 일하시는 분이 낙엽을 쓸어담고 있었습니다. 순간 제 마음이 뭉클 하면서 인생과 캡쳐됩니다. 바로 내 인생도 낙엽이 되겠지... 그런데 낙엽은 참 아름답습니다. 나무 아래 떨어진 낙엽.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 냄새조차도 좋습니다. 낙엽이 태워지면 냄새는 더 좋습니다. 한 때는 세상의 푸르름을 더했을 나뭇잎이 세월의 흐름을 못 이기고 낙엽이 되어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아름답습니다. “ 는 과연 아름답게 떨어질 수 있을까? 사람들에게 냄새조차 좋은 그런 존재가 될 수 있을까?” 낙엽과 관련된 이해인님의 시를 하나 소개합니다. - 낙 엽 - 이해인 낙엽은 나에게 살아있는 고마움을 새롭게 해주고 주어진 시간을 얼마나 알뜰하게 써야할지 깨우쳐 준다. 낙엽은 나에게 날마다 죽음을 예비하며 살라고 넌지시 일러준다. 이승의 큰 가지 끝에서 내가 한 장 낙엽으로 떨어져 누울 날은 언제일까 헤아려 보게 한다. 가을바람에 떨어지는 나뭇잎처럼, 내 사랑의 나무에서 날마다 조금씩 떨어져 나가는 나의 시간들을 좀 더 의식하고 살아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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