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춤과 노래가 필요하다 | 김진일 | 2014-07-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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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은 없는데 중국 사람에게는 있는 좋은 전통가운데 하나가 있다면 유희를 즐길 줄 아는 문화이다. 젊은 사람부터 나이든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함께 어울릴 줄 알고 춤출 줄 아는 문화..
1년 전에 운남성 리장이라는 마을에 비전트립을 갔을 적에도 그곳에서 젊은 사람이 나시족 고유 춤을 우리에게 전수해 주는 것을 볼 수 있었는다. 이러한 노래와 춤 문화가 전국 방방곡곡에 다 퍼져있다는 것은 참으로 부러워 보인다. 우리나라는 나이드신 분이 삼삼오오 모여서 장기나 바둑을 둔다든지, 술을 마신다든지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정도가 기껏 가지고 있는 문화이다. 중국사람들 같이 함께 노래르 배우며 춤을 추며 몸을 맞대어 흥을 즐기는 문화는 찾아보기 힘든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어르신이 되면 다들 너무 외롭다.. 할 일이 없고 함께 할 놀이가 없다.. 노래는 겨우 집에서 이불 덮어서고 듣는 가요무대가 유일하다.. 함께 부를 시간도 장소도 없다.. 간혹 가족들이랑 노래방을 가서 한두곡 부르는 것 겨우 그 정도일 것이다. 그러니 노년이 될수록 외롭고 친구가 없다. 그리고 친구가 되기도 힘들다. 그러한 매개체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곳의 사람들을 보니. 너도나도 참 서로 잘 지낸다. 나이에 상관없다. 매일같이 모여서 함께 몸을 부딪히며 춤을 추다보니.. 그렇게 가까워 지는 것이다. 우리 교회가 일주일에 주일을 포함해서 세 번 공식예배가 있다. 그런데 이들은 성도가 교회에 나오는 것보다 더 부지런하다.. 매일같이 저녁 7시 전후가 되면 모였다가 1시간 정도 춤을 추고 헤어진다.. 물론 춤추는 것만이 다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이 춤을 추는 시간만은 세상의 모든 근심을 다 잊고 함께 즐거워 하는 것이다. 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노래가 있고 춤이 있다는 것이 참으로 부럽다.. 왜 우리 민족에는 이러한 문화가 없는가? 노령화 사회를 지나 이제 노령사회로 접어든 우리나라인데.. 2040년이 되면 서울인구의 1/3이 노인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들을 위한 문화가 없다. 고난이 많은 민족, 고생을 많이 한 민족이라서 그런가? 그들의 삶을 노래와 춤으로 담아내기 힘들어서 그런 것인가? 어떻게 보면 세대차이가 너무 빨리 너무 많이 벌어져 버렸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온 국민이 온 세대가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 우리만이 가질 수 있는 노래와 춤.. 이런 것들을 만들어 가는게 절실히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10리도 못가서 발병난다..” “날 좀보소 날 좀보소 날좀 보소~ 동지섣달 꽃본 듯이 날 좀 보소... 아리아리랑 서리서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얼마나 좋은 민요인가? 좋은 가사인가? 어떤 분이 이 아리랑 노래를 샘족이 함과 야벳과 헤어져 동쪽으로 동쪽으로 오면서 부르던 노래라고 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노아 방주의 아라랏산을 넘어면서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아~ 우리나라에도 이런 문화가 생겨났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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