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 | 김진일 | 2014-01-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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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낙엽을 좋아합니다. 이곳에서 낙엽은 가을에만 많이 떨어지는게 아니라 겨울에 더 많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아파트 안에서나 거리에서 바람이 불어오고 낙엽히 흩날릴 때면 걸음을 멈추고 낙엽을 가만히 쳐다봅니다. 내 인생이 언젠가는 저 낙엽처럼 될 때가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해의 마지막은 인생의 마지막을 생각하게 해서 뜻깊은 것 같습니다. 오늘은 2013년 마지막 주일입니다. 엊그제 시작한 것 같은 한해가 어느 듯 마지막 페이지에 이르렀습니다. 달력을 한 장 넘기면 이제 2013년도 달력은 없다는 생각을 하니.. 참 씁쓸합니다. 2013년 어땠습니까?...
직장에서는 한해를 마감하며 결산을 합니다. 회사의 매출이 신장되었는지 좋아졌는지 나빠졌는지 나빠졌다면 어디에 문제가 있었는지.. 좋아졌다면 그 분위기를 어떻게 이어가야 할 것인지.. 앞으로는 어디에 더 집중하며 투자를 할 것인지.. 이런저런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며 결산을 합니다. 그래서 연말은 정신없이 바쁩니다. 우리의 삶 또한 그러합니다. 이윤은 남기는 우리의 삶이기를 바라듯이 하나님 앞에 우리의 인생 또한 그러합니다. 마지막 한 날 하나님 앞에 서서 “너 참 잘 살았구나!!” 이 말씀 듣게 될 그 날을 위해 우리는 지금도 이 땅의 인생을 부지런히 살아가야 합니다. 얼마동안 더 살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기에 오늘 한 해 한 해 인생의 결산을 잘 하는 것 중요합니다.. 올 한해 돌아보면 힘들었지만 감사한 일들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힘든 일이야 누구나 겪어야 할 일입니다. 등록카드를 정리하다 보니 올해 한국에 들어가든지 다른 지역으로 전출가신 성도님 수가 자그만치 15가정이 넘었습니다. 그 정도로 우리가 머문 이곳의 환경이 힘들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지요.. 참 나그네 인생입니다. 그런 열악한 환경가운데서도 하나님은 교회를 붙들어 주셨고 지켜 주셨습니다. 새로운 가족들도 꾸준히 보내주셨습니다. 감사한 일이지요.. 뿐만 아니라 남아계신 성도님들이 일심단결 하여 교회를 사랑해 주셨고 기도해 주셨습니다. 여전도회에서 실행한 바자회는 환상적인 호흡이었습니다. 우리가 남긴 이윤이 이 땅에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동역자에게 따뜻한 보금자리를 마련해 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감격이 되고 감동이 됩니다.. 이제 한 해를 뒤로하고 내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더 큰 은혜를 바라봅니다. 올해도 에벤에셀 인도하셨던 하나님께서 내년에도 인도하시고 큰 복을 부어 주옵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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